THE ART OF THE FAMILY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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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THE FAMILY PHOTO

5인의 탑 사진작가가 전해 주는 팁

포토제닉이 필요한 시즌이 돌아왔다. 가족과 친구, 연말 장식과 룩을 사진에 담아 보자. 특별한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해서 항상 잘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이유는 많다. 조명 처리가 어려울 수 있고 어른이건 아이건 사람들을 앵글 안에 전부 담아내기도 쉽지 않다. 또, 카메라 조작 방식에 능숙하지 않다면 그것도 문제다. 카메라의 하드 디스크를 꽉 채우게 되는, 말 그대로 사진의 시즌을 맞아, 소중한 순간들을 잘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5인의 탑 사진작가에게 물었다. 정교한 예술 작업을 하는 작가부터 스트릿스타일 사진을 개척한 아티스트까지, 그들의 전문적인 조언을 들어보자.

실내건 실외건, 촬영 룰 넘버 1: 머리 위로 내리쬐는 빛을 피할 것. "사람들은 대게, '오, 날씨가 정말 화창하군...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자'라고 생각한다." The Sartorialis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진작가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스콧 슈만(Scott Schuman)이 말문을 연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각에 해 바로 아래 서 있으면, 그림자가 말도 못한다." 실외 촬영에 이상적인 시간은 해가 지기 2시간 전, 부드러운 황금빛 햇빛이 내리쬐는 무렵이다. 또, 슈만은 실내에서는 “화가의 빛”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화가의 화실은 항상 북향이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태양이 항상 남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북쪽 창을 마주하고 있다면 항상 빛이 일정하고 그림자도 없다."

촬영 룰 넘버 2: 대상에 가까이서 촬영할 것. 여러 랄프 로렌 광고를 촬영한 예술 포토그래퍼인 쉘라 매츠너(Sheila Metzner)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실수는 바로 너무 멀리서 촬영하는 것이다. 무엇을 빼야할 지 우선 알아야 한다. 뭘 담아야 할지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Time, GQ, 러시아 Vogue 등의 표지 사진을 위해 수많은 얼굴을 촬영해 온 세바스찬 김(Sebastian Kim)은 "담고 싶은 것은 결국 얼굴"이라며 말을 이어간다. "딱 물러서야 하는 만큼만 물러서라. 달리 말하자면 최대한 다가갈 수 있는 지점까지 다가가라. 줌 렌즈가 있으면 활용해라."

랄프 로렌의 또 다른 고정 포토그래퍼인 린다 추릴라(Lynda Churilla)는 셀프타이머를 애용한다. 빠르게 카운트다운하면 누구도 포즈를 취할 수 없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어떤 장면이 잡힐지 알 수가 없다. 찍을 때마다 정말 웃기다 즉흥적이며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온다. 또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추릴라는 아이들 촬영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아이들의 키에 맞춰 몸을 낮추고 촬영해라. 바닥에 앉아서 아래에서 위로 찍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의 존재감이 더 산다. 심지어 다소 어른처럼 표현이 되기도 한다. 더 커 보이기도 하고, 이미 다 자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크리스마스 옷을 입고 있으니 여전히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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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뉴욕 몬탁에서 브루스 베버가 포착한 완벽한 순간: 랄프, 데이빗, 앤드루, 딜런, 리키가 함께한 가족사진

 

아마추어든 프로든, 어느 포토그래퍼에게나 가장 어려운 점은 촬영 대상에게서 원하는 바를 얻는 일일 것이다. 가족사진이라면 보통은 실제로 가족들을 웃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김의 비결을 들어 보자. "단체 사진에서 환하게 실감 나는 웃음을 건지려면 예기치 못한 어떤 말을 던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치즈' 대신 '김치'라고 말하라고 시킨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렇게 요청하면 사람들이 웃는다." 랄프 로렌이 후원하는 올림픽 선수, 패션모델, 구조견 등, 어느 모델에게서나 최고의 사진을 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 리차드 핍스(Richard Phibbs)는 항상 대상에게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말하도록 요청한 후 그 뒤에 이어지는 진정한 미소의 순간을 담는다. 또한 가족 간의 친밀감은 간단한 신체 접촉으로도 담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을 잡게 한다든가 다른 사람 어깨에 손을 걸치게 하면 좋다." 핍스의 말이다.

이제 추릴라가 추천하는 방법을 들어 보자. "[촬영 대상에게] 기억나는 즐거운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청한다. 예를 들면, 해변의 추억 같은 것을 떠올리게 해서, 눈이 행복에 찬 어딘가에 머무르도록 하면, 얼굴뿐 아니라 눈까지도 미소를 짓는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촬영 내내 편안하고 긴장하지 않게 하려면 이 사람들의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매츠너는 말한다. "영화배우나 모델을 촬영할 때는 항상 잘 나온 사진을 보여주고 '봐요, 진짜 예쁘잖아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선 '보세요. 나한텐 당신이 이렇게 보여요'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다들 정말 좋아한다."

슈만은 가족사진을 찍을 때 가족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서를 헤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족은 가족끼리 서로 잘 안다.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어떤 농담이 재미있는지, 어떤 장난이 먹히는지를 서로 잘 안다."

이 밖에도 슈만이 거리 촬영을 통해 배운 여러 가지 테크닉도 알아보자. "커플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를 아래로 하고 이미지를 본 다음 '잠시만요. 사진이 잘 찍혔는지 확인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이미지를 확인하고, '네 잘 나왔어요'라고 한다. 그러면 다들 긴장을 풀게 된다. 어깨도 제자리로 내려오고, 웃고, '다행이다. 이제 끝났군'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카메라를 올려 매우 빠르게 촬영한다."

추릴라는 모든 포토그래퍼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즐겁게 촬영하기"라고 말한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 즐겁지 않다면 사진에 찍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즐거울 수 있겠는가? "결국,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바로 이렇게 사진에 담는 순간들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물론, 아무도 눈을 감지 않는 순간을 담을 것.